꿈
그것은 참으로 가슴을 설레게하는 말 입니다.
꿈이라고 하면 두 가지의 다른 뜻이 있겠지요.
우리가 밤에 잠을 자는 동안에 꾸게되는 꿈,
그리고 다른 하나는
우리가 살아가는 동안에 꼭 이루어지기를 바라며 가슴안에 품어두는 꿈이 있지요.
자면서 꾸는 꿈에 대해서는 프로이드, 칼 융 등 많은 학자들이 연구발표하였지만 분명한 해석이 이루어졌는지는
모르겠습니다.
다른 것이 있다면,
잠자리에서의 꿈은 우리가 원하는 것과 상관없이 찾아오는 것이지만
살아가면서 이루어지기를 바라는 꿈은 우리에게 ( 희망 ) 을 안겨주기 때문에 그래서
가슴을 설레게 해주는 것 같습니다.
대부분의 사람은 그런 희망 어린 꿈을 안고 살아가게 되지만
대개 젊은 시절에 꿈을 세웠다가 이루어지지 않으면 점차 나이가 들어가면서 그 희망을 접는 경우를 보게됩니다.
품게되는 꿈의 내용은 사람마다 각양각색이겠죠.
어떤 이는 복권이 자기에게 맞기를 간절히 바라며 실제로 매일 복권을 사면서 그일에 매달린다는 얘길 들었습니다.
바라는 마음이 간절하기 때문에 기도까지 하면서 복권을 산다고 하더군요.
그리고 복권이 맞으면 교회에 큰돈도 헌금하리라는 생각도 한다고요.
그런데 제 개인적인 생각이고 그분이 간절히 바라는 희망을 폄하하려는 뜻은 아니지만
저에겐 조금 어색하게 들렸습니다.
하느님은 그런 종류의 헌금을 바라시는 분은 아닐 것이기 때문입니다.
부정한 생각으로 바치는 번젯물에 대해 노여움도 표하셨고 예수께서는 한 과부의 정성어린 동전 두닢을 갸륵히
여기신 것을 우리는 복음을 통해서도 알게되지요.
그리고 꿈이 나 개인의 바라는 바라 하더라도 그것이 순전히 나 개인적인 물질적인 이득을 위하는 것이 아닌
우리가 더불어 살아가는 이웃인 공동체의 행복과 평화를 바라는 맑고, 밝고 그런 꿈을 품는다면
설사 그꿈이 이루어지지 않는다 하더라도 그런 꿈을 품는 그 자체가 우리 사회를 선한 사회로 이루게되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왜냐하면,
그런 꿈을 갖는 이의 마음이 선하고 아름답다면 그런 마음들이 모여서 아름다운 사회, 공동체를 꾸밀수 있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저는 우리 신앙공동체의 모든 형제자매님이 바라고 계신 것처럼 똑같은 마음으로 바라는 희망인
꿈을 품고 간직하고 있으며 결코 그 꿈을 내려놓지 않으리라고 다짐하는 꿈이 있습니다.
그중 꼭 한가지를 꼽으란다면,
사람이 다른 사람을 죽이는 그런 끔찍한 일만 없어지면 얼마나 좋을까 하며 꿈을 꿉니다.
매일 꿉니다.
죽이는 일이 반드시 육신에 국한한 일일 필요가 없을지 모릅니다.
영적으로도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이웃으로부터 학대 당하고 죽음보다도 무서운 고통에 몰리고 있나요.
무슬림들의 지역인 중동지방에서는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다는 그 자체만으로 늘 죽음의 위협속에 하루도 편하게
다리를 펴고 안심하며 살아가지 못한다고 하니 그이들은 살아서 순교자의 삶을 살고 있을 것입니다.
그리구보면,
우리는 지금 얼마나 행복해야 할까요.
신앙생활 열심히 한다고 누가 찾아와 험담 한마디로 건네지도 않는 자유속에서 오히려 우리는
해이해져 살아가고 있지는 않은지요.
우리는 하느님의 축복을 너무나 듬뿍 받아 살아간다 여긴다면 때론 복에 겨운 투정은 하지 않는지요.
어쩌면
신앙은 마치 쓰레기통에서 어여쁜 장미꽃이 피어나듯 모진 핍박속에서 더 성장하는지도 모른다는 생각도
하게됩니다.
오늘의 꿈을 꾸려고 이만 여기서 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