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비콘 강

그야말로 동에 번쩍 서에도 번쩍하며 신출귀몰하는 한 사내가 있었다고 합니다.
Frank Abagnale 이라고 하는 사람은 실존 인물인데 사람들을 감쪽같이 속이는
재주가 남달랐다고 합니다.

채 스무살도 넘길만한 나이에 반창고를 사용할줄도 모를 정도의 사람이 하바드대학의 의과대학 졸업장을 가짜로 만들어 큰 병원의 책임자로 버젓이 취직하여 진짜 의사들을 맘대로 부리다가 들통이 날 때쯤이 되면 사라져서 파일럿트 면허증을 위조해서 비행사에서 월급을 받으며 비행기는 타고 싶을 때 어디고 맘대로 다니는가하면 수표를 위조해서 은행돈을 쓰고싶은만큼 쓰고 다녔다니 정말 희대의 사기꾼이었나 봅니다.

꼬리가 너무 길었는지 결국 FBI 에 덜미가 잡혔는데 그의 재능에 탄복한 수사기관과 협상하여 형무소대신 다른 사기꾼들의 위조수표를 잡아내주는 일을 해주며 수사기관의 봉급을 받으며 살게되었다니 정말 놀랄 노짜가 아닌가요?

                                                             * *

그런 사기꾼의 얘기를 뭣때문에 이런 성스러운 공간에 말하는가 하시겠지만
인간의 역사속에는 그 사람말고도 사람들을 속여서 재물을 취했거나 권력을 탈취하며 사람들을 농락한  많은 자들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사람을 속이고도 정당화하는 재주들이 있는 걸 보면 요술쟁이 일지도 모르지요.
성경속에서 보면 구약시대에도 예수님 시대에도 요술쟁이들이 하느님의 기적행위처럼 속여 현혹한 일이 많았음을 보게 됩니다.

수많은 어리석은 부녀자들을 전재산을 팔아 오게해서 농락하며 스스로를 감람나무라고 했던 박태선이란 사기꾼이 있었고 또 그 뒤를 이어서 문선명도 있지요.

따지고 보면 나폴레옹도 알렉산더도 스탈린 그리고 김일성 부자도 모두 사기꾼이고 요술쟁이 아닐까요?

로마제국의 카이사르(씨저)의 권력에 몸을 팔아 그 아들을 통하여 제국의 후계자가 되기를 바랐던 클레오파트라도 허망한 꿈도 못이루고 뱀에 물려 죽었지 않았습니까?
처음부터가 잘못된 일이었으니 결말도 비극으로 마치고 말았는지 모르지요.
적군과 싸우라고 씨저를 전선에 내보냈는데 되돌아서서 루비콘 강을 건너와 자기 상전을 모두 죽이고 권력을 잡았으니 자신도 부하들에 의해 비참한 최후를 맞고 말았지요.

이씨조선을 세운 이성계도 어쩌면 그렇게 비슷한 길을 갔었는지 참으로 인간의 역사는 한편의 불가사의가 아닌가 합니다.

한강을 건너와 권력을 찬탈했던 독재자도 백성을 배부르게 먹인다는 명분으로 수많은 젊은 피를 공산당 누명을 씨워 죽였는데도 지금도 그를 훌륭하게 평하는 국민을 보면 정말 어리둥절해 지게됩니다.

좋은 반찬을 밥상에 올리는 것과 정의를 바꿀 수 있는 것일까요?

                                                              * *

하바드 대학의 한 교수가 얼마후에 인공생명체를 만든다고 공언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도 그런 소릴 하는 자가 있었지요.

지나간 역사속의 사기꾼이나 요술쟁이들은 문제가 되지 않을만큼 이제 정말 우리는 가공할 요술쟁이들을 맞고 있는 것이 아닐까 심히 염려스럽습니다.

피조물이 창조주에게 도전하고 있는 꼴을 우리는 보고 있습니다.
우리가 길을 걷다가 나와 아주 똑같이 닮은 수많은 사람들을 마주치게되는 일을 상상해볼 수 있을까요?

또 컴퓨터 과학자들은  사람이 만든 그 기계가 사람에 의해서 작동되는 것이 아니라 그 스스로가 의식을 가지고 생각하며 자의로 행동하도록 만들어가고 있다고 합니다.
즉 사람이 기계를 작동하는 것이 아니라 기계가 사람을 피동적으로 움직이게 하려는 것이지요.
어쩌면 이미 우리는 사람이 만든 기계의 노예가 되어가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거리의 모퉁이마다 설치되어 있는 디지털 카메라를 보십시오.
그것은 교통질서를 지키게하는 좋은 일도 어느만큼 하겠지만 나라가 백성들의 주머니를 털어가는 졸개의 노릇을 훌륭하게 수행하고 있습니다.
어디 그뿐이겠습니까?

그 카메라가 찍어온 우리의 얼굴은 또 다른 기계에 입력하면 우리의 신상명세가 다 들어나서 이제 우리는 기계앞에서 더 감출 것이 없는 벌거숭이가 되고 있습니다.  

복제인간이 나를 공격하고 컴퓨터가 나를 심부름 시키는 세상을 만들려고 시도하는 그들은 정체가 무엇이겠습니까?

창조주 하느님의 권위에 도전하는 세력이라면 누구의 부하들이겠습니까?

                                                           * *

과연 이제 사람들은 건너서는 안되는 강, 루비콘을 건너려하는 걸까요?
사람들은 이제 서서히 떨어져서는 안되는 그 절벽을 향하고 있는 걸까요?

아마도 바로 지금이 그리스도의 사람들이 마음을 다하고 뜻을 다하고 생명을 다하여 하느님을 사랑하고 내 이웃을 사랑하고 그러기 위하여서 마음과 마음이 하나되고 손과 손을 맞잡아 어느 때보다 더 간절히 우리 주 그리스께 기도를 바쳐야 할 그 때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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