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부님, 수녀님들은 물론 많은 교우들이 소공동체가 활성화 되지않고 침체에 머물러 있음을 걱정들을 하며 안타까워하는 마음을 알게된다.
머리를 맞대고 의논하지만 바로 ” 이거다. ” 할 묘안은 쉽지가 않으니 답답한 것은 모든 걱정하는 이들의 한결같은 마음일께다.
어떤 이가 나에게도 물어왔다.
오죽이나 답답했으면 나한테까지 물었을까 싶지만 이 머리에서 뭐 나올 것이나 있어야 말이지. 그래도 물어 온 이의 마음 생각하면 그냥 입 다물고 있기엔 죄송스럽고 그래서 말인데 이러면 어떨까?
혹시 사람들은 (소공동체) 라니까 앞에 (소)짜가 (작을 소)이니 큰 일도 아닌 모양이고 더러 무시해도 괜찮을꺼라고 여기는 것은 아닐까?
그렇다고 (소공동체)를 (대공동체)라 쓸 수도 없을 노릇이고.
그렇다면 이제 인쇄할 때 (소)짜를 현미경으로나 간신히 볼 수 있게 작은 활자로 뽑아 공동체 앞에다 붙이면 어떨까?
(소)짜를 못 읽은 사람들은 ” 와 ! 이건 분명히 교회의 중요 행사인가 보다. ” 하고 구름처럼 몰려 안온다고 장담할 수 없겠지?
( 여보세요, 그건 개꿈이예요. 깨세요.)
* * *
(바글 바글)
우유를 사러 시장엘 들렸다 봉지에 (BAGEL)이라고 써 있는 빵이 있어 한봉지 들고 왔다. 먹음직스럽게 보이기도 했지만 그 이름때문에 사 왔다.
교회의 소공동체같은 일을 걱정하기 보다는 (작을 소)짜 보다 더 작고 좁은 마음때문에 걱정꺼리 만들어서 하는 나는 요즘같이 속이 바글 바글거릴 때면 그 (바글 빵)을 한개씩 꺼내어 인정사정 볼 것없이 깨물어 먹을 심산이였다.
오늘 아침에도 평소처럼 또 바글거리고 있는 속을 달래려고 빵을 하나 집는데 아파트 관리인이 말리며 나선다.
” Hold it ! Mo, you don’t read it 바글, we call it 베이걸. straight nowt? “( 평소에도 불안한 모이세씨, 그 빵은 바글이 아니예요. 베이걸이라니까. 이 모이세 때문에 내 속마저 바글이라니까.)
그렇지 않아도 영어도 속 상하는 항목중의 하나인데 이사람은 또 왜 이래?
정말 맨 바글들 뿐이네.
* * *
(여행)
기어이 챔피언 한번 하고야 말겠다고 이리 뛰고 저리 뛰며 농구경기가 한참이다.
잠시 보다가 기막힌 광경을 목격하였다.
만날 벤치에만 앉아서 하품하던 한 후보선수가 모처럼 불려 나와서 공을 들고 올들어 처음으로 두점을 따보려고 하는 참에 심판이 가로막고 나선다.
” Travel ! ” 했단다.
집에서 테레비를 보고있을 어부인한테 “여보, 나 오늘 두점 먹었어. ” 폼 한번 잡으려던 기회가 반칙으로 날아가 버렸다.
공을 잡은채 두발짝을 걸은 것이 (여행)이라니? 이럴 수가?
세상에서 제일 짧은 여행으로 기록에 올려야 될텐데?
뭔지 마땅치 않게 보이고 의롭지 못해 보였다.
나하고 상관도 없는 이런 (불의 ?)를 보면 참을성을 븥들지 못하는 내가 당장 농구협회에 전화를 하는 것은 불을 보듯 뻔한 노릇이었다. 감당도 못하면서.
” 여보이소. 선상님들, 단지 두발짝 걸었다고 다시 벤치에 앉힌 그 후보선수는 일년 내내 단 한점도 못 넣어도 수백만불씩 낭비하는데 나한테 단돈 천불만 집어주면 내일이라도 당장 내가 나가서 아무 문제도 없이 세발짝 이상 걸어갈 것이니 지금 어서 내 구좌로 천불을 예금하세요. 어서라니까 ! ……. 아! 여보세요? 할로? ……. 아니 뭐라고 대답도 안하고 전화를 그냥 끊으면 어떻게요? “
(이렇게 돼서 싑게 벌어 보려던 천불이 그냥 날라갔다는 뭐 그런 시원찮은 이야기.)
아 ! 요렇게 답답할때 진짜 여행 한번 해 봤으면 참 좋겠다.
* * *
아 ! 여름에 오늘같이 선선한 날엔 청국장을 먹고싶다.
그런데 된장이라고 하면 됐지 왜 청국장?
된장은 또 왜 된장? 묽지않고 아주 되서? 아니면 된눔들의 장이라서?
청국장은 청나라에서 그걸 만드는 법이 들어왔다 해서 청국장이라 부른다는데 그러면 장이 송나라에서 들어왔으면 (송장)?
아무리 선선한 날이고 배가 고파도 나 송장은 안먹고 싶어.
* * *
” 여행 좋아하시는군요. 한국엔 언제 가 보셨나요? “
” 한 이십년 쯤? “
형편때문이였다고 말하기엔 좀 그렇고 해서 나는 한국의 거리를 걷는 것이 두려워서 그렇다고 둘러대고 싶었다.
” 무엇이 그리 두려운건데요? “
아 ! 만약에 내가 모처럼 한국 거리를 걷다가 길에서 눈에 쌍까풀 수술하지 않은 여인을 찾아내지 못하기라도 한다면 나는 타잔처럼 소리라도 지르고 싶다.”
단군의 자손들이 언제부터 이렇게 모두 눈에 쌍까풀을 켜고 달겨들었다는 건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