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스스로 생각해도 게으른 사람이다. 게으를 뿐만 아니라 나태하기 까지 하다.
해마다 정월 초하루가 되면 참으로 부끄러운 이 버릇을 고치겠다고 다짐하곤 하지만
정월 초나흘 아침이 되면 버릇을 고치겠노라고 했던 그 일마저 까맣게 잊고는
또다시 이듬해 정월초하루가 돌아오기를 기다리며 지낸 것이 오늘에 이르,른 셈이다.
어떤 이가 이르기를, ” 이자에게 과연 희망이 있겠느냐 ? ” 고 물었을 때
주위에 있던 무리들 중 있다는 뜻으로 고개를 끄떡인 이는 한명도 없었고 다만 고개를 가로젖는 이들 뿐이었다고 자신의 일기장에 쓰여있는 걸 오늘 읽었다
.
로마 신화에 나온다는 호라티우스는,
Carpe diem (!카르페 디엠 !) 외쳤다고 전해진다. 즉 오늘을 잡아라 ! 는 뜻이라고 한다.
아마도 그는 그의 시대로 부터 한 이천여 년 쯤 후에 태어날 나를 위하여 그말을 남기지 않았을까 싶다.
이천 년이나 지나도록 나의 귀에 대고 외쳤으나 응답이 없자 답답해진 그가 어쩌면 질식사하진 않았을까. 싶어 그의 영혼앞에 부끄러워 머릴 조아리고 싶어진다.
이즈음 우리는 특히 한국에서는 백세(100)시대가 왔노리고 가슴이 벅차하는 이들이 많은 모양이다.
그래서 그 백세를 살아보자는 움직임으로, 온갖 좋다는 음식과 걷기운동이 유행이라는 소리를 지인으로 부터 전해들었던 기억이 있다.
나는 소리없는 가슴속의 언어로 그에게 되물었다. ” 누가 당신에게 백세를 보장해 주었나요? “
누가 당신이 9988248 박자에 맞춰 백세를 체울 것이라고 예언해 주던가요? ” 그가 답하기를,
” 아, 그거야 누가 보장해준 바는 없지만 그렇게 좋은 걸 골라먹고 땀 흘리며 걸으면 그리 된답니다.”
사람이 어떤 (희망)을 가지고 살아간다는 것은 좋은 일일 것이다.
죽음에 이르는 말이라는 절망과 반대되는 희망을 가지고 있으면 좋은 일이 될것이고 사는 길로 갈 수도 있을지 모르기 때문이다.
한국에서 살던 한 지인은 백세인생의 처방 (? ) 에 따라 먹기와 걷기를 열심히 하다가 어느날, 갑자기 세상을 떠나게 되었다고 들었다.
심장마비가 왔었다고 누가 전해주었다.
그이의 예에서 보듯이 우리에게 확실하게 보장받은 시간은 아마도 살고있는 지금의 시간, ( 오늘 ) 뿐일지 모른다.
건강하게 오래 살아보자는데 내가 딴지를 걸자는 뜻은 아니다.
이렇게 말하고 있는 나자신의 (희망 생존기한)은 백칠십 세이다.
그럼에도 불고하고 나에게 지혜를 가르쳐 주신 이에 의하면 다만 허락받은 ( 오늘 ) 을 충실히 살아가라고 메시지로 일러주고 있다고 여겨진다.
그 오늘이 이어가며 살아가노라면 어쩌면 우리는 80, 90,그,리고 100 세까지도 허락받게 될지도 모른다
몇해를 허락받을지는 피조물, 아무도 모르며 모르는 불확실한 일을 염려하거나 걱정할 일도 아니라는 생각이다.
우리들, 창조주 하느님을 구세주로 믿고 따르는 이들과 함께 더불어 주어진 ( 오늘 )을 그이의 뜻에 따라 충실히 살아가자고 말하고 싶어서 쓰게 되었다.
이글을 읽으신 이가 있다면 한분 한분 모두 오늘 건강하시길 진심으로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