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따르릉…”
시어머니를 모시고 사는 착한 며느리가 전화를 받았다.
낯 익은 목소리였다.
이제 마악 결혼생활 십년차로 접어 들었다는 심청전에 나오는 뺑덕어멈 처럼 생긴 그
자매님이였다.
” 어쩐 일이시유? “
” 아, 참말로 혼인하고 나서 초반에는 이 양반허구 내캉 둘이서 깨를 받아가꼬 도매상 에 넘가줄만큼 금실이가 억수로 좋았는데 마 이자는 내도 시들해 지고 이 양반도 고마 아침에 끓여서 밥상에 놔둔 홍차 매끼로 다 식어 빠지고 우짜믄 좋은기요? “
(왕년에 깨 한두 가마 안 받아본 사람 있을라구…)
” 아 그럴때는요 뺑덕어머니, 아니 자매님, 아뭇소리 마시고 M.E.를 받으시라구요.
결혼생활을 재발견 하자는 취지의 푸로그램인데 너무 좋고 큰 도움 되실겁니다.
무조건 엠이를 받으시면 서로 대접하는 마음가짐이 확 달라 지실겁니다. “
곁에서 귀동냥으로 듣고 계시던 시어머니는 이게 보통일이 아니였다.
” 얘야, 너 시방 전화 건 친구헌테 에미를 받으라구 했냐?
너 시방 막 나가자는 거냐? 나하고 맞짱을? “
” 아이, 어머니는 잘 나가시다 왜 또 이래유?
에미가 아니구 엠이! 저두 전에 에미를 받구 온거 다 아시면서 …”
” 글쎄 네가 M.E.를 받고나서 부터 상냥해 지고 행결 부드러워 진것 같아서 좋긴 하지만 어째 이 에미가 듣자니까 너무 거시기 허잔여?
앞으로는 받으라고 하지 말고 참여하라고 하라니까.
참여 하는데야 내가 불안할 필요 없잖겠니?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