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EEN AGER

틴 에이져.

 

어쩜 그 시절을 다 넘겨 살아온

우리들, 어른들에겐 대부분 각자 나름대로의 잊을 수 없는 기억들이

때로는 얼룩처럼 또 때로는 앙금처럼 마음안에 오고 갈 것입니다.

 

어른이 되기 위해선 피할 수 없이 반드시 거쳐가야하는 길목과 같다고 해야 할지요.

 

그런데,

왜 그런지 십대는 자신에게도 부모에게도 좋은 추억보다 지워버렸으면 싶은 그런 부정적인 기억들이

그 나이테를 더 많이 감싸 안고있지는 않을까 생각합니다.

선입관 때문인 경우도 있겠죠.

 

아니면,

지금 이 글을 쓰고있는 저 자신의 10 대 시절을 떠올려서인지도 모르지요.

지금도 부모님의 영정을 통해 부모님과 마주할 때면 입버릇처럼 소리내어

” 죄송해요. 죄송합니다. ” 그렇게 고백하게 됩니다.

 

” 공부해라. 숙제는 다 했니?” 그러시면. 밖으로 나가고 ” 날씨도 좋은데 좀 나가 놀려무나.” 하시면

악착같이 방구석 에 못박힌듯 머물고 있었을 거예요.

 

엄마가 ” 난 널 용띠로 낳았는줄 알았는데 이제보니 아마 청개구리 띠였나봐. ” 그러셨을 것 같습니다.

 

제임스 딘이라는 배우가 출연했던 (이유없는 반항)이란 영화제목처럼 그냥 저항하고픈 시대인가 봅니다.

부모에게, 친구에게, 세상에게 아마도 하느님께 마저 무작정 반항하고픈 인생여정의 첫 걸림돌인지도 모르지요.

 

그런데요.

이 시절을 마냥 부정적으로만 여길 일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어차피 만나야 하고 거쳐가야 할 길목이란다면 

슬기롭게 지혜롭게 그 시간들과 잘 교류하며 걸림돌을 최소화하는 노력으로 오히려  

그 시간으로부터 후일에 내가 어른이 되었을 때 도움이 될 좋은 것을 얻어내고

부정(不正)적인 것으로부터 긍 정적인 것을 Negative 에서 Positive 를 얻어낼 수 있다면 

차라리 그보다 더 좋은 인생의 기회도 없지않을까 싶기도 하죠.

 

좀 이상한 논법일지는 몰라도 저는 이런 생각도 저의 변명삼아 할 때가 있습니다.

아무 말썽도 한 번 안부리고 그저 그 아이가 있었는지 없었는지 싶을만큰 조용히 자란 아이보다

조금은 속을 썩여 주었어도 그런 안좋은 경험에서 좋은 지혜를 배울 수 있었다면

그것이 바람직하다는 말은 좀 이상하지만 ” Well, I’ll rather take it instead. Wouldn,t you ? ” 그렇게 말하고 싶은 거 있죠 ?

아, 오해는 마십시오. 그러기위해 일부러 말썽꾸러기가 되어야 한다고 주장하는 건 아니니까요. 

 

물론 쉬운 일이겠습니까 ?

 

그럼 

그렇게 현명한 대책을 위해선  무엇을 요할까요 ?

 

저는 부모님의 기도, 그리고 사랑일 꺼라 생각합니다.

특히 엄마의 사랑을 바탕으로 한 기도는 천금보다 중하고 또 귀하다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그것은 곧 틴 에이져 자녀에게 하느님의 지혜를 옮겨 심어줄 힘을 갖고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그때에는 미처 못느낀다 해도 

후일의 언젠가는 자녀가 그것을 알아차리고 깨닫게 된다고 믿습니다.

 

그렇게 말을 잘 안듣고 못되게 구는 저에게

부모님은 싫은 얼굴을 안하시고 특히 엄마는 아빠에게 ” 염려마세요. 이제 잘하게될 거예요. 훌륭한 사람 되구말걸. “

제가 듣는 앞에서 그렇게 걸맞지않는 칭찬의 말씀을 하시니 저는 좀 어처구니 없기도 했지만

그 말을 들을 때마다 뭔지 모르게 제 마음을 두드리는 음성이 있었다는 기억을 후일에 알게되었습니다.

 

그리고 틴 에이져의 엇박자를 놓아도 어느만큼 이상의 한계를 넘지 못하게 하는 힘이 작용함을 느끼게 하였습니다.  

 

그러나 

저의 경우에는 엄마가 바라셨던 그런 아들이 못되고 거리가 너무 먼 삶을 살아온 것만 같아 부끄럽기가 짝이 없지요.

 

그럼에도 불고하고

엄마의 기도 덕으로 제가 얻은 큰 은총중의 하나를 꼽는다면,

 

( 유혹)을 물리치는 힘과 지혜를 갖게되었다는 것입니다.

살아가면서 얼핏 넘어가기 쉬울 법한 유혹을 만나게되면 어디서 오는지도 모르게,

‘ 그래, 그런 정도는 어딘선가 이미 다 겪고 본 것이다.  이제 더 이상 필요치 않아.’ 그런 마음이 되는 것입니다.

스스로도 놀라운 일입니다.

 

또 다른 은총이란다면,

어지간한 어려움, 물질적인 것이든 아니면 다른 일로도

쉽게 꺽이거나 좌절하지 않고 그것들을 받아 내 안에 수용하여 용해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게됩니다. 

 

얼마나 엄마에게, 아빠에게 그리고 무엇보다 하느님께 감사할 덕목인지요.  

 

” 여러분의 자녀들 가운데 하느님 아버지께서 우리에게 명령하신 대로 진리를 좇아서 사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을 알고

   나는 매우 기뻣습니다. ” (2요한서 1:4)

 

이렇게 나의 자녀가 살아가도록 바라기 위해서는 

기도를 통하여 하느님의 사랑을 심어주려는 노력이 필요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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