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alentines Day

가난했던 그는 그래도 그냥 지나칠 수는 없을꺼라 생각되어 그날의 선물로 무엇이면 좋을까 하고 물었었다.
그녀는 상냥한 미소와 함께 말했다.
– 뭐, 큰걸로 바라지는 않아요. 자그마한 걸루 해 주세요.
– 작은거라면 무언데?
– 반 Carat 짜리.
– 다이아몬드?
발렌타이 데이가 지나고 이듬해의 그 날이 되어도 그는 그녀 앞에 나타나지 않았다.
우스개 소리로 만든 거지만 많은 생각 하게 하는 이야기이다.

                                               * * *
도스토엪스키의 처녀작 이면서 그의 출세작품 이기도 했던 (가난한 애인).
제정 러시아 시절의 말단 공무원, 마르센코프는 옷소매가 너덜거리고 구두창으로  훍이 들어오게 생겼어도 식빵을 한줄 사다 놓고 일주일 분으로 나누어 세어 가며 먹어야 했다. 그와  아파트 같은 층에 살면서 부잣집들을 돌아 바느질 감을 얻어다 일해서 연명하는 표도르,
이 둘은 서로 콩 반쪽이라도 나누어 주고 싶을 만큼 사랑하는 사이 였지만 서양 이였는데도  봉건사회는 남의 눈과 소문이 두려워 맘대로 만나지도 못하고 편지를 주고 받으며 사랑을 속삭여야 했다.
그날 차 한잔만 끓여 마실 수 있었어도 너무나 행복했던 이들 가난한 애인들은 따뜻한 차 한잔 함께 나누어 줄수도 없음을 안타까워 하였다.
바느질감 조차 넉넉지 않아 긂기를 밥 먹듯 하던 표도르가 귀족의 청혼을 받고 번민에 빠져 있는것을 안 마르센코프가 굶고 사는 그녀를 너무나 사랑하기 때문에 부잣집에라도 가서 잘 살기를 바라며 강권하여 그녀를 떠나 보낸다.

                                                * * *
이렇게 극심한 빈부의 격차는 급기야 볼세비키 공산혁명을 불러 왔지만 부패한 왕정을 무너뜨린 공산주의의 귀족도 여전히 착취한 부를 누렸으니 그것도 이미 실패가 예견된 또 하나의 못된 체제였을 뿐이다.
초대교회의 기독교인들이 공동체에 가진것을 내어 놓고 나누었던 것을 공산주의의 구실로 삼았다지만  한낱 허구 일 뿐이다.
기쁜 마음으로 자발적으로 나누는 삷과 강압적 착취의 나눔이 어찌 한자리에 같이 할수 있을까.
이야기에서 보듯이 재물이 사랑 또는 행복의 절대조건이 되는것은 아니다.
그렇더라도 너무나 부자가 되어 창고를 늘려 지으며 도적이 들어 훔쳐 갈까 염려 하는것이나 또 너무나 가난하여 부자를 시기하게 되거나 그의 것을 탐 낸다면  두가지 모두 불안한 삶 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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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룩하고 기쁜 성탄절이 심하게 오염된 하나의 휴일이 되었듯이 다른 명절들도 변질된 세태를 살아가면서 예수님의 수난 기간을 나는 어떤 모습으로 회개와 절제의 삶을 꾸려 갈 것인가를 생각하게 되는 저녁 시간이다.
                                                * * *
Happy Valentines  day to you, anyw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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